중국 작가 자전적 동화책 … 美 출간 당시 화제·韓 독자에 메시지
▲ <혼자가 아닌 날>
구오징 지음
미디어창비
112쪽, 1만6500원

오늘도 아이의 엄마 아빠는 직장에 간다. 혼자 남겨진 아이는 텔레비전을 보고, 엄마놀이를 하다가 장난감에도 손을 댄다. 혼자 노는 것이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여전히 외롭고 심심하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가족 앨범 속 사진에서 할머니와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을 찾은 아이. 옷을 입고, 머리도 단정히 한 다음 용돈 가방을 챙겨 할머니 댁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버스에서 깜박 잠이 든 아이는 신비한 사슴을 만나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데….

새책 <혼자가 아닌 날>(미디어창비·112쪽)은 맞벌이하는 부모, 그런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에 관한 동화다.

이 책은 중국에서 한 자녀 정책 시기에 자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이 1978년부터 35년간 실시했던 산아 제한 정책으로 한 가정에 자녀를 한 명으로 제한하는 제도였다.

작가는 그 시절에 자란 세대로 책의 주인공이 겪는 일은 작가가 어릴 때 실제로 경험했던 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일터에 나간 엄마와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걱정되는 부모들의 모습은 나라나 시대와 상관없이 같은 모습이다.

자전적인 내용의 이 그림책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예술적 분위기의 이 서정적인 그림책은 미국에서 출간 즉시 화제가 됐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와 일러스트, 한국 독자들만을 위해 작가가 써 보낸 메시지와 성명을 삽입했다. 구오징 지음, 1만65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