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극단 MIR레퍼토리 대표 인터뷰
주부·회사원 등 일반인 구성 시민극단 운영 … 참가자 모집
▲ 이재상 극단 MIR레퍼토리 대표

"연극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하는거죠." 극단 MIR레퍼토리 대표인 이재상(51·사진) 연출가는 지난 2012년부터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방에서 시민연극프로젝트 '누구나 연극하자'를 통해 시민들과 연극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무대에 배우로 설 수 있는 '시민극단 프로젝트'를 제공해 연극을 접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 참여하는 시민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가정주부·회사원·학생 등 다양하다.

처음 이 씨가 시민극단을 생각한 것은 외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민 극단을 보고 나서다.

워크샵과 공연일정을 위해 외국을 오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관객과 함께하는 시민극단을 인천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같은 경우 30명을 모집하면 600명이 지원할 정도로 시민극단의 인기는 높다. 그는 "아직 시민극단의 완성본은 아니다"라며 "시민끼리 모여 연극을 하고 동아리화 해서 추후 시민극단으로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극단프로젝트는 적극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연극을 이해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객층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연극은 끊임 없는 관객과의 소통인만큼 관객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연극을 통해 깨닫고 성장한다.

이 씨가 꿈꾸는 목표 중 하나는 다른 나라와 함께 연합극단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오늘도 그는 단원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한다.

그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겠지만 가장 세상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창은 연극이라 생각한다"며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연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구나 연극하자'는 오는 20일까지 시민 참가자를 모집한다. 수강신청 및 문의는 부평 문화 사랑방(032-505-5995)으로 하면 된다.


/곽안나 인턴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